폐어망 재활용 전문 스타트업 넷스파와 베트남서 공동 추진
[미디어펜=김준희 기자]SK에코플랜트는 폐어망 재활용 전문 스타트업인 ‘넷스파(NETSPA)’와 동남아에서 공동 추진하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이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예비사업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 왼쪽부터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이날 경기 성남시 코이카 본부에서 개발도상국가 원조 기관인 코이카와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2024년 신규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베트남 내 어선 어업이 가장 활발한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망을 수거하고 기술력을 활용해 재생 나일론을 생산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 8000톤 폐어망을 재활용해 연 5만톤 탄소감축, 총 1000여명 이상 직·간접 고용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진행한다. 총 사업비 100억 원의 절반인 50억 원을 코이카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코이카는 기업의 자본과 아이디어,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경험을 결합해 사업의 효과성을 배가하는 ‘코이카 플랫폼 ESG이니셔티브’를 2022년부터 운영 중이다. 사업 규모는 1건당 최대 100억 원이며 코이카가 개별 사업당 연간 10억 원(사업기간 5년 기준)까지 최대 50억 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기업이 1대1 매칭 기준을 적용해 코이카 분담금액과 동일한 수준으로 재원을 투입한다.

이번 사업을 위해 SK에코플랜트는 폐어망 재활용 전문 스타트업인 넷스파와 협력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넷스파와 폐어망 재활용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사업개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SK에코플랜트·넷스파 양사는 올해 안에 폐어망 재활용 전문 합작법인(JV)을 설립해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 내 폐어망 재활용 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시운전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연간 8000톤 규모 재생 나일론 생산에 돌입한다. 재생 나일론은 의류용 장섬유, 자동차 및 전자기기 부품 등으로 재생산된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동남아 폐어망 재활용 분야 상호 독점적·배타적 공동사업 추진권을 갖게 된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술기업과 합작해 해외에서 폐어망 수거 및 재생 나일론 원료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지난해 5월 넷스파와 ‘폐어망 재활용 사업 지원 협력식’을 갖고 매년 넷스파의 폐어망 수거·운반 시스템 구축 비용을 지원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는 “이번 사업이 ‘코이카 플랫폼 ESG 이니셔티브’ 신규 예비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코이카 및 넷스파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며 “베트남이 직면한 해양 오염문제 해결은 물론 재생 나일론 공급을 통해 섬유·전자·자동차 산업 분야 고객들의 지속 가능성 확보에 기여하고 순환경제모델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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