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자 출국 상태에서 이례적…무기거래 경고 미국에 반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13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군은 오늘 오전 11시 43분경부터 11시 53분경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군은 이번 북한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새벽 러시아의 국경도시 하산에 도착했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2023.9.13./사진=뉴스1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650여㎞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전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제원 등을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30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이후 14일 만이다.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해외로 나가 부재 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례적이다. 따라서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북러 정상회담을 겨냥해 연일 경고음을 내온 미국에 반발하는 성격도 있어보인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국제적인 왕따(pariah)에게 (러시아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데, 지원에 대한 구걸(begging)이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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