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종섭 국방부장관 탄핵소추안 당론 발의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 장관에게 해병대 고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책임을 묻겠다는 의도다.
민주당은 14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장관 사의 표명으로 보류했던 탄핵소추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의원총회에서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이 장관 해임을 건의한 바 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장관 해임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탄핵에 나서겠다고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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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에게 "오늘 의총에서 발언하고 토론할 시간이 부족했던 관계로 내일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하고 결론짓기로 했다"며 "(이종섭) 장관의 사의 표명이 있었기 때문에 사정 변경을 고려해 탄핵 절차를 추진할지 여부를 내일 오전에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종섭 장관에게 충분한 탄핵 사유가 존재한다고 보는 아주 일치된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다만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탄핵으로 책임 묻는 것도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최근 북러 회담이나 북 미사일 발사 등에서 안보에 대한 국민 의견이 있어서 합리적으로 균형있게 잘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단식 15일째를 맞은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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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 15일 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14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소속 의원들로부터 단식 중단 요청을 듣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 원내대변인은 "전체의 뜻을 모아서 이재명 대표께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드렸다"면서 "민주당의 모든 의원들이 (이 대표의 뜻을) 이어받아 이번 정기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제대로 견제하고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민주당의 역할을 더 충실히 다 해나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동료 의원들의 만류에도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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