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예상했던 대로 '최대어' 황준서(장충고)는 한화가 호명했다. 김택연(인천고)은 두산, 전미르(경북고)는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4 KBO 신인 드래프트'가 개최됐다.

지난해부터 전면 드래프트가 실시된 가운데 프로야구 10개 구단들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지명 순서는 2022년 KBO 리그 정규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진행돼 한화-두산-롯데-삼성-NC-KIA-KT-LG-키움-SSG 순서로 이뤄졋다.

   
▲ 사진=한화 이글스 SNS


전체 첫번째로 1라운드 1순위 지명에 나선 한화는 이변 없이 좌완투수 황준서의 이름을 불렀다. 당초 전체 1번이 유력했던 우완투수 장현식(마산용마고)이 미국 진출을 선언하고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황준서가 자연스럽게 '최대어'가 됐고, 한화는 주저하지 않고 황준서에게 손을 내밀었다.

두산은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우완투수 김택연에게 썼다. 김택연은 최근 끝난 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대표로 출전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6경기 등판, 총 247개의 공을 던지며 한국의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롯데는 전체 3순위로 '한국의 오타니'로 불리는 전미르를 뽑았다. 전미르는 투타에서 모두 수준급 실력을 갖춰 향후 어떤 선수로 성장할 지 관심을 모은다.

이후 4순위 삼성은 우완투수 육선엽(장충고), 5순위 NC는 우완투수 김휘건(휘문고), 6순위 KIA는 우완투수 조대현(강릉고), 7순위 KT는 우완투수 원상현(부산고)을 각각 지명했다.

8순위 지명권은 LG가 행사해야 했지만 LG는 지난 7월 키움과 트레이드를 하면서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줬다. 이에 키움은 8번째, 9번째 지명을 잇따라 하면서 전준표(서울고), 김윤하(장충고) 두 우완투수를 데려갔다. 김윤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 이름을 알렸다.

마지막 10번째 지명에 나선 SSG는 1라운드 지명 중 유일하게 투수가 아닌 야수를 선택했는데, 내야수 박지환(세광고)의 이름이 불렸다.

   
▲ 표=KBO


이후 각 팀들은 2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지명을 이어갔다. 그 중에서는 화제가 될 만한 선수들도 여럿 있었다.

SSG가 2라운드에서 지명한 외야수 이승민(휘문고)은 KBO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타자 '적토마' 이병규 삼성 수석코치의 아들로 '야구인 2세' 프로 선수가 됐다.

LG가 4라운드에서 지명한 투수 진우영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몸담았던 '해외파' 출신이다.

올해 KBO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782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96명(얼리드래프트 41명 포함),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5명 등 총 1083명이었다. 

10개 구단이 모든 지명권을 행사해 총 110명이 프로행 관문을 통과했다. 키움은 트레이드를 통해 지명권 3장을 더 확보했기 때문에 가장 많은 14명을 지명할 수 있었고, 역시 트레이드로 지명권을 한 장 추가한  NC는 12명을 뽑았다. 지명권을 내줬던 LG, KIA, 삼성, 한화는 각 10명씩만 지명할 수 있었다. 그 외 구단들은 11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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