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류 포장 폐기물 대신 종이재질·물류 상자 등 사용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면세업계가 유통·판매과정에서 사용되는 비닐 완충재를 오는 2027년까지 50% 이상 감축한다.

   
▲ 한화진(오른쪽) 장관이 개선된 포장 방식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환경부


환경부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한국면세점협회, 12개 면세점과 ‘일회용품·유통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간 면세점에서는 면세품을 비닐 완충재로 과도하게 포장하고, 일회용 비닐 쇼핑백에 담아 고객에게 제공했다. 이로 인해 공항 내 폐기물이 대량 발생하는 문제가 지속 제기됐다.

이날 협약으로 면세점 업계는 비닐 쇼핑백 대신 종이 쇼핑백을 사용하고, 고객이 면세품을 주문할 때 쇼핑백 제공 여부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해 쇼핑백 사용을 최소화한다. 다만, 면세점 이용고객 특성상 장거리 이동하는 점을 감안해 주류, 김치 등 무거운 제품에만 비닐 쇼핑백을 제한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약한 충격에도 쉽게 파손될 우려가 있는 품목에만 비닐 완충재가 사용되며, 그 밖의 물품에 대해서는 완충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종이재질 완충재가 쓰인다. 
  
또 그간 비닐 쇼핑백에 담긴 상품 운송 시 사용했던 비닐 완충재를 충격 완화가 높은 물류 상자로 대체한다. 현재 롯데·현대·신세계 등 일부 면세점에서 물류 상자를 사용 중으로, 다른 면세점에서도 이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물류과정에서 대규모 포장을 위해 사용되는 낙하방지용 랩도 재활용하는 등 비닐류 포장 폐기물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화진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면세점의 일회용 플라스틱 저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여행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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