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국거래소가 김성태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쌍방울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 한국거래소가 김성태 전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가 정지된 쌍방울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김상문 기자


한국거래소는 이날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쌍방울의 상장 적격성을 심사한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거래소 측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횡령·배임으로 경영권의 투명성을 보완해야 하는데 개선 계획이 미흡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쌍방울은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이 있는 경우 거래소는 20영업일 이내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재심의한다.

김 전 회장은 지난 7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거래소가 수원지검의 공소장을 확인해 공시한 내용에 의하면 김 전 쌍방울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 금액은 98억4000만원으로, 이는 쌍방울의 자기자본의 7.1%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상 이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에 해당하며, 이후 쌍방울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결정돼 1심 격인 기심위가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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