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상장 2일 차에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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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제 |
15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Arm 주식은 전장 대비 4.47% 하락한 6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rm은 상장 첫날인 전날 공모가(51달러) 대비 24.69% 급등한 63.59달러에 마감한 데 이어 2일 차를 맞아 6%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증시 약세 분위기 여파로 상승 폭을 반납하고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약세로 마감하긴 했어도 여전히 공모가 대비 19% 상승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전체 기업가치는 620억달러(82조5000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인공지능(AI) 분야가 새로운 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반도체 설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가진 Arm에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rm의 지분 전량을 소유한 소프트뱅크는 이번 기업공개로 48억7000만달러(약 6조5000억원)를 조달했다. 상장 후에도 소프트뱅크는 Arm 지분 잔량 90%를 보유하고 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앞서 2016년 Arm을 320억달러(약 4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2020년 9월 ARM을 엔비디아에 매각하려 했으나 규제 당국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소프트뱅크는 ARM의 상장을 추진해왔다.
애초 ARM은 영국 상장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뉴욕 나스닥 직상장을 택했다. Arm의 성공적 데뷔로 미국 기업공개 시장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미국 식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는 주식 공모가격 희망범위를 기존 주당 26∼28달러에서 28∼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새 희망 가격을 적용할 경우 인스타카트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100억달러(13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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