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다음 주에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상승 요인으로는 중국 단체관광객(요우커)의 복귀 기대감이, 하락 요인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확대 우려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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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에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53.6포인트(2.10%) 오른 2601.28에 마감했다. 지난달 10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7억 원, 1조682억 원어치씩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1278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번주 지수 상승은 미국의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이 확실시 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기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7%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주 국내 증시가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 지표는 노동시장 과열 완화·임대료 하락에 따른 근원 인플레이션 하향 안정 등 물가 하향 안전 요인과 유가 상승 등 물가 자극 우려 요인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방향성이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연준은 긴축을 더 강하게 할지 완화할지에 대한 입장을 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좀 더 명확하게 입장을 정하는 시기는 11~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거래대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2주 후 추석연휴 휴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 사이 관망 기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좀 더 길게 보면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점도 주식시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개별 산업 가운데에서는 정유와 면세점·카지노, 인터넷, 제약·바이오 업종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이 호조되는 정유업종, 중국 중추절·국경적 연휴 기대감이 반영된 면세점과 카지노, 네이버의 하이버클로바X 기반 서비스 출시가 예정돼 있는 IT업계,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글로벌 임상3상 돌입에 따른 제약·바이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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