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글로벌 금융서비스 업체 S&P글로벌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로 낮은 수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은행이 내년에는 두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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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금융서비스 업체 S&P글로벌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로 예측했다./사진=미디어펜 |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라지브 비스와스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4%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긴축 정책으로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진 데 따라 부동산 등 경제 영역에서 둔화가 발생했다는 이유다. 또 미국과 중국, 서유럽 등의 전기·전자제품 수요가 줄면서 한국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전자제품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타격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비스와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을 따라 내년 상반기 두차례 정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오르고 있는 유가가 통화정책 완화를 방해하고 있지만 지난해만큼 급격한 상승폭은 아니기에 한국 경제에 영향을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현재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어 연준도 긴축 완화에 조심스러운 입장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적어도 올해 안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에 달린 것이지만, 연준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슷한 상황에 놓인 한은 역시 내년 상반기를 포함해 두 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으로선 고공행진 중인 유가가 통화 정책 완화를 가로막고 있지만, 유가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지난해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영향으로 상승했다가 올해 상반기 하락했고, 하반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으로 재차 오르고 있다"면서도 "상승 폭이 급격하지는 않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해 유가가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에 지금 오른다고 해도 작년 수준만큼은 아닐 것"이라며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작년만큼 크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향후 한국의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국가로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을 꼽았다. S&P글로벌은 향후 10년간 전 세계 GDP 증가분의 55%가 인도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하고, 인도는 2030년까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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