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던 중 암초를 만났다. 갑작스런 복부 통증으로 결장했다. 눈 앞으로 다가온 20(홈런)-40(도루) 대기록이 불발될 수 있어 몸 상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복부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병원으로 이동, 정밀 검진을 받았다.
김하성 대신 유릭슨 프로파르가 1번타자를 맡고 매튜 배튼이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
|
|
▲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온 김하성이 복부 통증으로 결장하고 정밀 검진을 받았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김하성의 병원 검진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들은 김하성의 복부 통증이 근육통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지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3년차인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1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17홈런, 58타점, 36도루를 기록했다. 리드오프로 자리잡아 샌디에이고의 공격을 이끌어왔을 뿐 아니라 2루수는 물론 유격수와 3루수로도 나서며 내야 멀티 포지션 소화로 팀 내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 선수가 됐다.
특히 김하성은 앞으로 홈런 3개만 더 치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하는 대기록을 세운다. 여기에 도루 4개를 추가하면 20-40까지 달성하게 된다.
사실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진출과 멀어졌기 때문에 김하성이 남은 시즌 못 뛰더라도 팀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다만, 언제 다시 찾아올 지 모르는 20-20 또는 20-40 대기록에 다가서 있기에 김하성 개인적으로는 남은 시즌 끝까지 기록에 도전해보고 싶을 것이다. 이제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12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한편, 김하성이 결장한 가운데 이날 샌디에이고는 오클랜드에 10-1 대승을 거두고 4연승을 내달렸다. 후안 소토가 7회 투런포에 이어 8회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2홈런으로 6타점을 쓸어담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