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2차전지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 상반기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시가총액 역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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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전지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6분 기준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8000원(0.9%) 하락한 88만2000원에 거래됐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열풍의 주역이었다. 지난 7월 18일 1주당 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황제주’ 반열에 들어선 뒤 일주일여만인 7월 26일에는 장중 153만9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부터 주가는 급락했고, 이달 11일 98만 원으로 장을 끝마치며 황제주 자리를 내어 줬다. 종가 기준으로 에코프로 주가가 100만 원선을 밑돈 건 지난 7월 27일 이후 47일 만이다. 100만원선이 무너진 이후 금세 80만원선까지 추락하는 등 더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2차전지 주요 종목이 고점을 기록했던 건 지난 7월 26일이었다. 이후 일제히 추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는 7월 26일 장중 153만9000원에서 지난 15일 89만원까지 42.17% 떨어졌다. 에코프로비엠도 같은 기간 58만4000원에서 28만원으로 52.05% 떨어지며 반토막이 났다.
7월 26일 장중 76만4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던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도 58만4000원으로 23.56% 떨어졌다. 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같은 기간 69만4000원에서 40만8500원으로 41.14% 하락했다.
주가가 폭락하며 시가총액 역시 대폭 축소됐다. 이 기간 에코프로의 시총은 32조6988억원에서 23조6986억원으로 27.52%(9조원)이나 급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시총 역시 같은 기간 44조4996억원에서 27조3844억원으로 38.46% 축소됐다. 에코프로 형제주의 시총 감소 규모만 해도 26조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여기에 포스코폴딩스, 포스코퓨처엠의 시총도 각각 3조8903억원, 11조7357억원 줄었다. 두 종목의 시총 감소폭은 15조6200억원을 웃돈다.
2차전지주의 주가 하락은 리튬 등 광물 가격 하락으로 인한 실적 우려가 확대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우회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가 발생했고, 미국 예산안 합의에 따른 IRA 모멘텀 저하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면서 “2차전지 인버스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확인되고 있어 상반기와 같이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이 재현되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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