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코앞에 두고 청년 니트(NEET)족 유형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다양화됨에 따라, 해당 문제가 개선되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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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unsplash |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 진입 후 초저출산, 평균 기대수명 연장 등으로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가뜩이나 침체된 고용시장이 더 가라앉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노동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할 청년 실업률이 재상승하고 노동을 포기하는 청년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일하지 않으며 직업 훈련과 교육도 받지 않는 청년을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이라 일컫는다. 니트는 장기 미취업 상태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노동시장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평가받는다.
통계청이 지난 13일 발표한 '2023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30대 3만8000명(15.1%), 20대 2만8000명(8.0%), 60세 이상 1만6000명(1.7%) 등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4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1000명 감소했으나,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트 청년 중 구직 자체를 단념한 경우 미취업 상태가 길어지면서 사회경제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를 안고 있고, 청년기 비구직 니트 상태 경험이 노동시장에서의 장기 성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결과를 도출한 연구 결과도 있었다.
니트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있었던 문제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면 서비스업 영업 제한과 대기업 등 정상적인 채용 절차 취소 혹은 축소 등 이유로 인해 청년들의 구직 가능성이 이전에 비해 현저히 낮아지면서 구직 자체를 포기하는 청년이 크게 늘며 '뜨거운 감자'가 됐다.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미취업 상태로 남게 된 청년 다수가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지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오랜 시간 지속돼 온 구직 단념 니트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걷잡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기 전 조기 지원해 노동시장 복귀를 돕거나 복귀 전 단계까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니트족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정립하고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니트족 특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등을 통해 적절한 정책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또한 정규교육 과정을 통해 청년 고용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강화돼야 하고, 종합적인 청년층 실업대책 마련 등을 통해 니트족 장기화를 예방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걸친 부작용을 사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부는 "올해 '쉬었음' 청년이 증가 추세로 전환된 상황으로, 중장기적으로 청년 니트화 사전 예방이 필요해 구직단념청년 자립지원을 확대하고 니트 청년 사전 예방·발굴을 위한 지원도 신설했다"며 "청년 니트가 노동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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