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투타의 조화로 KIA 타이거즈를 또 무너뜨렸다. 두산은 7연승을 질주했고, KIA는 5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이번 KIA와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 두산(64승57패1무)은 7연승 행진 속에 4위 자리를 지키면서 KIA(60승57패2무)와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려놓았다.
KIA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5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이날 경기가 없었던 6위 SSG 랜더스(62승59패2무)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섰을 뿐이어서 5위도 위태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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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빈이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두산의 7연승을 이끌었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
선발투수 싸움에서 우열이 갈렸다. 두산 곽빈은 6이닝 동안 8개를 적잖은 안타를 맞았지만 볼넷 없이 삼진 5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곽빈은 대표팀 소집 전 마지막 등판에서 팀의 7연승을 이끌며 시즌 11승을 올려 기분좋게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반면 대체 선발로 나섰던 KIA 황동하는 3이닝밖에 못 던졌고 홈런 2개 포함 7안타에 볼넷 3개를 내주며 7실점으로 무너져 팀의 연패를 막을 수 없었다.
타선의 집중력과 장타력에서도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이날 안타수에서는 KIA가 15개로 두산(11개)보다 많았다. 하지만 두산은 로하스의 3점포, 양의지의 투런포 등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고, KIA는 찬스에서 적시타가 제때 터져나오지 않아 4득점에 그쳤다.
두산은 1회초 정수빈의 안타와 로하스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든 다음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 때 정수민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초 두산 공격에서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 조수행의 안타와 정수빈의 사구로 찬스가 엮어지자 로하스가 황동하를 우월 3점포로 두들겼다. 이어 양석환의 안타 후 양의지가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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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가 투런홈런을 터뜨리고 이승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
홈런 두 방을 맞고 의욕이 꺾인 황동하를 상대로 두산은 강승호와 김인태가 연속 볼넷을 얻어 다시 기회를 만들었고 2사 후 조수행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 7-0으로 멀리 달아났다.
두산이 6회초 김인태의 1타점 2루타로 8-0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KIA가 7회말 최원준과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8회말에도 김도영이 2타점 적시타를 쳐 추격해봤지만 따라잡기에는 이미 점수 차가 너무 크게 벌어져 있었다.
KIA가 후반 쫓아오자 두산은 8회 이영하에 이어 9회 정철원을 등판시켜 승리를 지켜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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