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 입단한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챔피언스리그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첫 경기를 치르기 위해 영국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즈베즈다는 2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이를 위해 즈베즈다 선수단은 18일 전세기를 이용해 영국으로 향했다.

즈베즈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선수단의 이동 모습 장면을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황인범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도 포착됐다. 맨체스터에 도착한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찾아 몸을 풀며 맨시티전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했다.

   
▲ 황인범(왼쪽)과 즈베즈다 선수들이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영국에 도착,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황인범은 맨시티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데뷔를 할 가능성이 있다. 즈베즈다 데뷔전은 이미 치렀다. 지난 17일 열린 추카리치키와 2023-2024시즌 세르비아 슈퍼리가 7라운드 원정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했다.

이번 맨시티전에서 황인범이 선발로 나설 지는 미지수다. 즈베즈다 이적 과정에서 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갈등을 겪어 프리시즌 훈련을 제대로 못한데다 아직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본 기간도 짧은 탓이다. 선발로 못 나서더라도 교체 출전해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있다.

황인범은 메이저리그사커(MLS) 벤쿠버 화이트캡스, 러시아리그 루빈 카잔을 거쳐 지난 시즌에는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며 해외 생활을 오래 했다. 이번 시즌 즈베즈다에 입단해 활동 무대를 다시 세르비아로 옮겼고, 곧바로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게 됐다.

즈베즈다 입단 당시 황인범은 "챔피언스리그는 내가 여기 있는(즈베즈다에 입단한) 큰 이유"라며 "챔피언스리그에선 쉬운 조가 없다.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유럽의 빅클럽들과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고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아울러 그는 "국가대표 동료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에게 맨시티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면서 "90분 동안 개처럼 달릴 준비가 돼 있다"는 말로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맨시티전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즈베즈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 라이프치히(독일), 영 보이즈(스위스) 등 강한 팀들과 G조에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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