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SK에코플랜트가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을 모두 챙겼다. 플랜트와 에너지 부문의 선전이 특히 눈에 띈다. 이런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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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제공 |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9272억6217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3조988억9265만원)와 비교해 26.73%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88억7489만원에서 1773억425만원으로 79.32% 증가했다.
매출을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솔루션사업이 2조6623억9200만원 에너지사업 6916억4200만원, 환경사업 5732억2800만원 등이다. 전년 동기(2조5475억9700만원, 1475억2200만원, 4037억7400만원)보다 솔루션사업 4.51%, 에너지사업 368.84%, 환경사업 41.97% 각각 증가했다.
2021년 5월 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를 변경하고 기존 주력이던 건설업에 환경·에너지 분야를 더해 사업을 다각화한 전략이 드디어 구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사업 비중도 달라졌다.
지난해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82.21%를 차지했던 솔루션사업 비중은 올해 상반기 67.79%로 낮아졌다. 대신 에너지사업이 4.76%에서 17.61%로 비중이 커졌다. 환경사업도 13.03%에서 14.6%로 소폭 확대됐다.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솔루션사업이 견인했다. 솔루션사업은 플랜트, 건축‧주택, 인프라 등 세 분야로 나뉘는데 이 중에서도 플랜트 영업이익이 1년 사이 19억1800만원에서 1268억3300만원으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50억77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인프라는 올해 상반기 105억6000만원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건축‧주택 영업이익은 733억8500만원에서 152억2900만원으로 역성장했다. 이는 분양시장 악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환경사업은 사업시설 선진·고도화를 위한 설비투자를 늘림에 따라 329억8900만원 흑자에서 197억96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반대로 최근 몇 년간 인수한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에너지사업은 43억4000만원 적자에서 444억7800만원 흑자를 냈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가 2021년 말 인수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기업 SK오션플랜트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18억원으로 자회사 중 가장 기여도가 높았다. 앞으로도 모기업인 SK에코플랜트와의 동반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하반기 전사적 비용관리와 수익성 제고 노력을 기울이며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하반기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SK에코플랜트는 이와 관련해 "건설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으나 환경‧에너지사업도 본궤도에 오르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환경‧에너지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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