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9월 FOMC 대기 심리 등으로 제한적인 주가 흐름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이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19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9월 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이틀 간의 회의를 마친 뒤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새벽 이번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에 반영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은 1%밖에 되지 않는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추이를 더 살펴보기 위해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 뛸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예상대로 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에서 동결하면서도 다음 단계에 대해 시장이 섣불리 가정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할 것으로 여겨진다.

시장이 이번에 금리가 동결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유는 고용시장 냉각, 근원물가 상승률 둔화 내용을 담은 지표 발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미국의 8월 근원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올라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연준의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모드에 돌입했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7포인트(0.31%) 하락한 34,517.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58포인트(0.22%) 떨어진 4,443.95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05포인트(0.23%) 밀린 13,678.19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도 이 같은 영향 속 소폭 하락 출발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포인트(0.10%) 하락한 2556.55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5포인트(0.02%) 하락한 883.74에 개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주도 업종은 보이지 않은 채 지수는 갇혀 있겠지만 그 안에서 원전, 위성통신, 로봇, 비만치료제 등 주요 테마주간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는 FOMC, 대내적으로는 반도체 및 이차전지 등 주도 업종들의 단기 수급 불안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기술적인 관점에서 120일선 지지 여부도 이날 시장의 관심”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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