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30)이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환상의 콤비를 이뤘던 케인과 손흥민이 다시 만날 수도 있어 주목된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 회장은 이날 토트넘 팬포럼에서 해리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할 때 계약서에 '바이백' 조항을 넣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백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계약 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미리 정해둔 금액(이적료)을 지불하면 선수를 데려갈 수 있는 권리다.
케인은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뮌헨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 4년이며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19억원)에 성적에 따른 옵션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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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으로 이적한 케인이 바이백 조항에 의해 다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토트넘 홋스퍼 SNS |
하지만 바이백 조항이 있으면 토트넘은 2027년 이전에 케인을 다시 데려올 수 있다. 당장은 아니어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케인이 유소년 시절부터 평생을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난 이유는 한 가지였다. 우승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성장하면서 토트넘 구단 역대 최다인 280골을 넣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넣은 골이 213골이나 되고 3차례나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케인은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이 지난 시즌 EPL 8위에 그치며 유럽 클럽대항전에도 진출하지 못하자 그는 결국 이적을 선택했다.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기 위해 갖은 방법을 써봤지만 그의 '우승 염원'을 꺾을 수 없었다.
케인을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이 되자 토트넘은 '바이백'으로 케인의 컴백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레비 회장은 "케인이 토트넘에서 보낸 19년동안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적이었고, 젊은 선수들에게 영감을 줬다"며 "케인이 우리를 위해 한 모든 일, 추억과 기록에 감사한다. 말할 것도 없이 그의 복귀는 언제나 환영한다"고 얘기했다.
물론 토트넘 복귀는 케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만약 케인이 뮌헨에서 숙원이었던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나면, 토트넘 복귀는 현실이 될 수 있다.
케인은 개인적으로 EPL에서 우승 외에 욕심낼 만한 목표가 하나 있다. EPL 역대 최다골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케인의 EPL 통산 213골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앨런 시어러가 갖고 있는 260골의 최고 기록과는 47골 차이다. EPL에서 케인이 두세 시즌 더 뛰면 시어러를 제치고 역사에 길이 남을 잉글랜드 최고 골잡이가 된다.
케인이 토트넘으로 돌아와 다시 손흥민과 합을 맞추면서 EPL 통산 최다골에 도전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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