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4000여 명 관중 모여... 총 매출 약 42억 원 기록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마사회는 20일, 지난 17일 렛츠런파크 서울 8경주로 열린 41년 전통의 일간스포츠배(L) 대상경주(1800m, 국내산, 3세 이상)에서 ‘너트플레이(레이팅 65, 수, 3세)’와 안토니오 기수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 일간스포츠배 우승의 너트플레이 결승선 통과장면./사진=한국마사회


‘너트플레이’는 최근 리딩사이어 상위권에서 이름을 보이고 있는 ‘컬러즈플라잉’의 자마다. 지난해 2세로 뛰었던 마지막 경주에서 2위와 8마신차의 거리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던 ‘너트플레이’는 올해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3경주에 모두 출전해 4위 안에 들어오며 대형급 경주마로의 성장을 기대케 했다.

이번 경주는 시작부터 ‘너트플레이’, ‘용암보스(레이팅 80, 수, 4세)’, ‘울트라갤럭시(레이팅 65, 수, 3세)’, ‘나올스나이퍼(레이팅 67, 수, 3세)’ 네 마리의 선두권 경쟁이 치열했다. 4코너 직전까지 4~5위권에서 힘을 비축하던 ‘너트플레이’는 결승선을 100m 앞둔 마지막 직선코스에서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결국 ‘너트플레이’를 선두로 이혁 기수의 ‘용암보스’, 유승완 기수의 ‘울트라갤럭시’, 문세영 기수의 ‘나올스나이퍼’가 결승선을 차례로 들어오며 무서운 막판 스퍼트로 네 마리 모두 1마신 이내 격차의 짜릿한 승부를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 50m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나올스나이퍼’를 누르고 ‘너트플레이’가 추월에 성공하자 관람석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엇갈렸다.

최영주 조교사는 “삼관경주에서는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준 경주라 정말 기쁘다. 열심히 탄 기수와 관리, 조교를 잘해준 마방식구들,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마주에게 감사하다”며 감격스러운 우승 소감을 전했다.

2018년 일간스포츠배 우승으로 본인의 첫 한국경마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는 안토니오 기수는 “직전과 다르게 이번에는 귀가면을 벗겼더니 출발이 더 빨라진 느낌이다. 아직 어리고 추입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 장거리 경주, 더 큰 대상경주에서 충분히 우승 가능할 것 같다”며 강한 기대를 내비쳤다.

총 14두의 경주마가 출전한 이번 일간스포츠배(L)에는 약 2만 4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42억 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3.1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5.6배, 23.7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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