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국내 보험회사들은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는 동남아시아 보험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해식·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동남아시아 보험시장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5개 국가의 보험시장에 주목하고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비교・평가했다.

   
▲ 자료=보험연구원 제공


이들은 “경제성장으로 인해 GDP 대비 수입보험료가 가속 성장하는 구간에 들어선 아세안 5개 국가에서 중산층의 성장은 국가별 보험시장 성장을 차별화하는 요소”라며 “보험 수요는 경제성장에 더해 중산층이 성장해야 창출되며, 소득 불평등 개선과 도시인구의 증가가 중산층의 성장을 견인한다”고 말했다.

또 “인적자본과 모바일 상거래 및 금융거래 비율, 시장 진입 관련 규제 투명성과 시장경쟁이 보험시장 성장에 중요한데 높은 인적자본지수와 금융거래의 40%를 차지하는 IT 침투율, 규제 투명성 개선, 활발한 시장경쟁은 공급 인프라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 보험시장은 중산층의 성장과 공급 인프라 개선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고도성장 시장으로 아세안 5개 국가에서 새롭게 등장한 중산층의 보험 수요가 향후 보험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산층의 가족 소득 안정화에 따른 사망 및 건강보장 수요와 도시화에 따른 도시기반시설 확대로 자동차보험, 배상책임보험 등 손해보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5개 국가는 대체로 젊은 인구구조를 보이지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연금과 건강은 물론 요양·간병 서비스를 포함한 포괄적인 사업모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최근 금융당국의 해외 비금융자회사 허용 추진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해외진출은 대형 보험회사의 전략적 옵션으로 여겨져 왔지만 중·소형 보험회사도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입 방식에 대해서는 아세안 5개국에 대한 직접투자와 싱가포르를 통한 거점 진출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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