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KG모빌리티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라인업에 상용차까지 포함해 전기차 풀라인업을 조기 구축하고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수출 강화 전략을 수립, 2026년까지 연간 판매 32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KG모빌리티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KG타워에서 '미래 발전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어 KG모빌리티 제품 개발 로드맵과 판매 전략, 전동화 전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KG모빌리티가 2026년까지 내수 12만 대, 수출 10만 대, 반조립제품(CKD) 10만 대 총 32만 대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11만4000대) 대비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완성차 생산 22만 대와 KD(반제품이나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차량을 조립) 10만 대를 포함해 총 32만 대의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내수 중심의 사업 방향을 수출 강화 전략으로 전환한다. 사측은 2026년까지 글로벌 산업 수요를 9200만 대, 약 70%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UV 시장은 17%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G모빌리티는 완성차 완성차 시장 대응과 KD 사업 투 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황기영 해외사업본부 상무는 "올해 말 토레스 EVX, 2024년에는 토레스 픽업트럭, EVX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적용 모델을 출시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생 브랜드로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높은 관세 장벽과 생산 현지화 요구에 맞춰 KD 사업을 중점 확대할 계획"이라며 "KD 사업 거점을 활용해 인근 국가 판매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구체적인 계획도 발표했다. KG 모빌리티는 현재 전 유럽 국가에서 대리점 체제로 운영 중인데 내년부터는 독일에 직영 판매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북유럽 등 전기차 특화 시장은 토레스 EVX를 필두로 전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지난해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와 맺은 KD 사업 프로젝트를 내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 3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곽 회장은 "대한민국 버스 시장 규모는 약 11만 대다. 어린이가 타는 학원 버스부터 관광버스까지 6~12미터(m) 차종을 합친 규모인데 버스 수명을 10년으로 보면 연간 1만2000대 수준의 수요가 발생한다"며 "대부분이 전기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고, 매년 현재 50% 이상 전기로 전환되고 있다면 우리나라 전기버스 수요는 약 5000대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는 11미터 버스를 생산하고 있었고, KGM커머셜(에디슨모터스 새 사명)은 내년부터 9미터 전기 상용차도 생산할 계획"이라며 "9미터와 11미터 두 시장의 연간 수요는 2400대 정도로 이중 1000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간 3000억 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