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강성진(20·FC서울)이 푸스카스상 후보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FIFA 푸스카스상' 후보 11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 강성진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 사진=FIFA 홈페이지


강성진을 푸스카스상 후보에 올려놓은 골은 지난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넣은 골이었다. 당시 강성진은 하프라인 우측 부근에서 공을 잡아 드리블 돌파해 들어갔다.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3명이나 연이어 제치고 페널티 박스 근처로 다가간 강성진은 수비수가 앞을 막자 헛다리짚기로 그마저 따돌리고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다. 볼은 요르단 골문 왼쪽 상단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드리블 돞파하는 과정, 슛 기회를 만들기 위한 현란한 개인기, 강력하고 정확한 슛 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 푸스카스상 후보로 손색이 없는 원더골이었다.

   
▲ 요르단전에서 원더골을 터뜨린 후 늠름한 모습을 보인 강성진. /사진=대한축구협회


푸스카스상은 한 해 동안 전 세계 축구경기에서 나온 골 중 가장 멋진 골을 선정해 시상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19년 1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전에서 70m를 폭풍 드리블 질주해 넣은 역사에 남을 골로 2020년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강성진이 손흥민의 뒤를 이어 3년만에 다시 한국선수로 푸스카스상 수상의 영광을 안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번 푸스카스상 후보에는 강성진 외에 훌리오 엔시소(브라이튼), 누노 산투스(스포르팅)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멋진 골을 넣은 린다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콜롬비아 대표), 샘 커(첼시·호주 대표)도 후보에 포함됐다.

   
▲ 2023 푸스카스상 후보 11명이 발표됐다. 대한민국의 강성진이 포함됐다. /사진=FIFA 홈페이지


한편 푸스카스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팬 투표는 10월 10일까지 진행된다. 팬 투표 50%, FIFA 축구 전문가 패널 투표 50%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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