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 7월 13일에 공개한 '그놈목소리'에 이어 '그녀 목소리'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은 경찰청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지킴이 내 체험관에 추가로 18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금감원이 분석한 사기범들의 특징을 보면 상당수 여성이 장기간 훈련된 진짜 수사관인 것처럼 전문용어 등을 섞어가며 고압적인 말투를 사용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잘 짜여진 대본으로 '검찰 수사관' 등을 사칭하고 피해자가 명의도용 등 금융범죄에 연루돼 조사가 필요하다는 방법으로 심리적 압박을 가하면서 탈취를 시도하고 있다.
이 밖에 여성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이용해 이벤트행사임을 강조, 통장 임대시 현금을 주겠다는 유혹한다. 가짜 계좌번호를 알려주면서 송금거부 베시지를 확인하겠끔 유도해 피해자가 송금거부를 당한 후 재차 사기범에게 연락을 할 경우 정상적인 계좌번호를 알려줘 송금을요구하는 신종 사기수법도 이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과 경찰청은 국민들에게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최신 사기수법에 대해 사전 학습효과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 신고되는 그놈목소리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지킴이' 내 체험관을 방문해 사기범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사기전화에 반서적으로 "NO"를 외칠 수 있도록 경계심을 가져주기 바란다"며 "사기전화를 받았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끊어버리거나 녹음해서 '나도 신고하기' 코너에 올려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