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차세대 에이스' 신지아(영동중)가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신지아는 23일(이하 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기술점수(TES) 73.45점, 예술점수(PCS) 61.04점을 합쳐 134.4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66.25점)를 더한 총점 200.74점을 받은 신지아는 압도적인 점수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쌍둥이' 주니어 국가대표 동생 김유성(평촌중)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16.95점(TES 64.73점·PCS 53.22점·감점 1)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60.03점)와 합한 총점 176.98점으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한 신지아에 23.76점 뒤져 격차는 꽤 된다.

신지아는 지난 2일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끝난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금메달에 이어 출전한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한 시즌 2차례 우승한 것은 2019년 이해인 이후 4년 만이다.

이로써 신지아는 이번 시즌 랭킹 포인트 30점을 쌓아 오는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김유성은 2개 대회 연속 은메달로 랭킹 포인트 26점을 기록, 역시 그랑프리 파이널에 신지아와 동반 진출하게 됐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한 시즌 치러지는 7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상위 6명만 출전해 챔피언을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총점 200점을 넘기며 당당하게 금메달을 수확한 신지아는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지난 2차 대회가 끝나고 점프 가산점과 표현력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힘썼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실수가 나와서 조금 아쉬웠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2년 연속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 파이널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신지아는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는데, 이번에는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