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SM그룹의 주요 건설 계열사인 우방이 상반기 주춤한 외형 성장세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런데도 재무건전성은 건설업계 최고수준을 유지 중이다. 전반적인 재무 위험도 낮은 편이어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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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제공 |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방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22억6716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76억8143만원)과 비교해 69.30%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81억4779만원 흑자에서 올해 43억5506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침체한 건설 경기와 원가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던 모양새다. 하지만 재무구조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방의 부채비율은 여전히 건설업계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 부채비율은 36.95%다. 지난해 말 37.03%에 비해서 0.08%포인트 줄었다. 반년 사이 자본 총계(4215억1908만원→4158억704만원)가 줄어들기는 했어도 부채 총계(1560억9820만원→1536억3624만원)의 감소 폭이 더 커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부채비율은 통상 200% 이하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우방(73위)과 순위가 비슷한 다른 중견건설사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일성건설(69위) 275.09%, 삼부토건(77위) 221.18%를 각각 기록했다.
우방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5억6370만원이다. 총 차입금은 194억7000만원으로 순차입금은 79억631만원에 그쳤다. 건설사 재무안전성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 차입금 의존도는 3.42%에 불과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22년 기업경영분석'을 살펴보면 국내 건설사들의 평균 차입금 의존도는 2020년 27.1% 2021년 26.8% 지난해 28.8%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하면 우방의 경영 안정성이 매우 우수한 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우방은 최근 몇 년간 자체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그러나 올해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보수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실적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우발채무 관련 위험도 낮은 편"이라며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의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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