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에이스 지소연이 150번째 A매치에 출전한 경기에서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8강행을 확정하는 대승을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5-1 역전승을 거뒀다. 손화연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천가람과 지소연이 골을 보탰다.

   
▲ 필리핀전 승리 후 A매치 150경기 출전을 달성한 지소연(가운데)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1차전에서 미얀마를 3-0으로 눌렀던 한국은 2연승을 올리며 조 1위와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한국은 오는 28일 홍콩(2패)과 마지막 3차전에서 패하더라도 조 1위다. 필리핀-미얀마전 승자와 한국이 2승 1패로 동률이 되지만 한국은 필리핀, 미얀마를 모두 이겨뒀기 때문에 승자승에 의해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지소연이 선발로 A매치 통산 150번째 출전한 가운데 한국은 전반 8분 필리핀의 이사벨 볼든에게 일격을 당해 먼저 골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좋은 자극제가 됐다.

불과 4분 후인 전반 12분 한국이 천가람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어 전반 44분 손화연이 추효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역전골을 터뜨렸다.

2-1로 역전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본격적으로 필리핀을 몰아붙였다. 후반 지소연이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 골을 성공시켰다. 지소연은 A매치 통산 69호 골로 150번째 출전을 자축했다.

   
▲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화연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후 손화연 타임이 펼쳐졌다. 손화연은 후반 10분 두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25분에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골까지 연이어 작렬시켜 한국의 대승을 이끌며 8강행을 확정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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