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위니아전자가 300억 원 규모 체불임금 변제 계획을 밝혔다. 이란에서 받지 못한 물품대금과 멕시코 공장 매각 대금으로 밀린 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위니아전자는 지난해부터 직원 400여 명 임금과 퇴직금 302억 원을 체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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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위니아전자가 300억 원 규모 체불임금 변제 계획을 밝혔다. 이란에서 받지 못한 물품대금과 멕시코 공장 매각 대금으로 밀린 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사진=위니아전자 제공 |
위니아전자는 현재 이란 엔텍합 그룹에 대해 236억 원 상당 물품대금 채권을 가지고 있다. 2013년 모하마드레자다야니(다야니) 엔텍합 그룹 대표가 해당 채무를 보증했다. 해당 채권은 현재 법원에 권리공탁돼 있고, 지난해부터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위니아전자는 3000억 원 규모 멕시코 공장도 매각한다. 최근 멕시코 최대 가전회사 마베와 글로벌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가 공장 실사를 진행했고, 매각금액과 인수구조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멕시코 공장 매각에 성공하면 체불임금을 모두 변제하고 계열사 등에 대한 차입금도 갚을 수 있다고 위니아전자 측은 설명했다.
위니아전자는 지난 20일 신청한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공익채권으로 분류되는 체불 임금 변제에 주력할 계획이다. 21일 회생신청에 들어간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은 시가 900억원 상당 공장 자산도 회생절차에 따라 체불임금 전액 변제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주요 자산을 매각해 위니아전자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위니아전자는 1974년 대우전자로 설립된 후 2018년 대유위니아그룹에 인수됐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이 해체하면서 추후 동부그룹으로 주인이 바뀌기도 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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