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월 연쇄방문…찰스왕 대관식 후 최초·네덜란드 수교 후 최초
5월 영국 총리와 원전·디지털·사이버안보·방위산업 협력방안 논의
작년 11월 한·네덜란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경제안보 강화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최초'.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월과 12월 각각 영국과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하게 된 것을 수식하는 단어다.

우선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초청에 따라 11월 영국을 국빈방문하는데, 이는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최초 국빈방문이다. 또한 조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이루어지는 국빈방문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두 나라 간 우애와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윤 대통령은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에 따라, 오는 12월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한다. 이는 지난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로 이루어지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양국 국빈방문에 대한 키워드는 '경제'와 '안보'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 (사진 왼쪽) 2023년 5월 20일 히로시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한-영국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2022년 11월 1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공동기자회견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모두 발언하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경청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한-영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방위산업·반도체·디지털 파트너십·사이버 안보 등 여러 분야의 양국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 바 있다.

수낙 총리 또한 5월 한-영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에너지·무역·방산·미래기술·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자"고 화답했다.

당시 양 정상은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한 양자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해서 한국과 영국 간 '포괄적이고 창조적인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로 합의했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달 영국을 방문해 이와 관련해, 양국의 사이버 협력을 '동맹' 수준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경우, 한국과 네덜란드는 현재 반도체 등 경제안보 핵심분야 파트너십 강화에 합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뤼터 네덜란드 총리 및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네덜란드 기업 ASML의 한국 투자를 꾸준히 요청하기도 했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전세계에서 독점생산하고 있는 네덜란드 대표 IT기업이다.

오는 12월, 1961년 수교 이래 처음으로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하는 윤 대통령이 반도체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