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유동성 확보 어려움 겪는 협력사 자금난 해소 지원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추석 명절을 맞이한 뷰티업계가 중소 협력사들의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경기침체와 함께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을 지원하는데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85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119억 원 가량의 거래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9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최근 경기침체 영향으로 유동성 확보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지원하고자 거래 대금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설부터 이번 추석 명절까지 협력사 거래 대금 총 339억 원을 조기 지급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중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이번 거래 대금 조기 지급이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명절을 맞아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애경산업은 협력사들과의 상생 문화를 구축해 나가는데 지속적으로 앞장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800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한다.

조기 지급 대상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9개 계열사에 원부자재, 용기, 제품 등을 공급하는 730여 개 협력사다. 오는 10월 3일까지 지급 예정이던 800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9월 22일에 앞당겨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0년대 중반부터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고자 명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거래 대금을 조기 지급해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는 협력회사들을 위해 예정 지급일보다 많게는 11일 빨리 납품 대금을 지급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안으로 협력사와의 상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달 초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9600여 중소 협력사의 9월 결제대금 3000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5일 앞당겨 지급했다.
 
대상은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지누스 등 13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사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결제대금 3000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추석 연휴 전인 지난 25일에 지급했다. 이번에 혜택을 받게 되는 중소 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3800여 곳을 비롯해 모두 9600여 중소 협력업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4년부터 거래중인 중소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한 무이자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60억 원 규모의 재원을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직원 상여금 등 각종 비용 지출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결제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중소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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