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성동규 기자]동원개발이 원가율 상승 여파에 수익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주된 영업활동 이외로부터 발생한 수익은 증가함에 따라 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원가 관리에만 성공한다면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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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제공 |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원개발 상반기 매출액은 3948억4368만원으로 전년 동기(3008억7781만원)와 비교해 31.23%(939억6587만원) 증가했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29억417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480억1192만원으로 9.25%(48억9225만원) 줄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하락한 원인은 건설업계 전반을 덮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매출원가율이 전년 대비 늘어난 탓이다. 동원개발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77.83%였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85.24%로 7.41% 증가했다.
수주산업의 특성상 3~4년에 달하는 공사 기간에 앞서 계약을 맺다 보니 당시보다 원자잿값이 상승하면 원가율 부진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401억4950만원에서 451억4190만원으로 1년 사이 12.43%(49억9240만원) 상승했다. 기타 이익과 금융 수익, 지분법이익 등이 지난해보다 모두 증가하고 기타 손실은 감소한 덕분이다.
기타이익(12억5065만원→22억4221만원)은 79.28%(9억9156만원), 금융수익(35억3235만원→77억5962만원)은 119.67%(42억2727만원) 각각 증가했다. 지분법이익은 –156만원 손실에서 17억817만원 이익을 거뒀다.
금융 수익 증가는 동원개발이 단기금융상품을 지난해 말 165억1887만원에서 올해 6월 말까지 319억8500만원으로 늘린 영향이다. 고금리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지분법이익의 경우 지분투자한 지파크개발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이익을 반영한 덕분이다.
지파크개발은 태영건설과 동원개발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 일대에서 중앙공원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된다면 향후 수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유례없는 수준의 원부재료 부담을 고려하면 수익성을 최대한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비용 효율화와 기타 수익 증가가 주효했다. 원가부담을 완화한다면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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