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또 하나 찬란한 금자탑을 쌓았다. 유럽 무대 진출 후 200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리버풀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선제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최전방 공격을 책임진 손흥민은 전반 35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쇄도해 들어가며 논스톱 슈팅해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이후 토트넘은 리버풀에 동점골을 내준 후 경기 종료 직전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가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팁의 발 맞고 자책골이 돼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 리버풀전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이 팀 승리 후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두 팔을 번쩍 치켜들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유럽 무대 통산 200골을 달성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 경기에서 리버풀은 선수가 두 명이나 퇴장 당하는 악재로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토트넘이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주거나 다득점을 하지 못한 것은 손흥민이 다소 일찍 교체돼 물러난 영향도 있었다. 손흥민은 앞선 경기였던 지난 24일 아스날전에서 가벼운 부상을 당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듯 1-1로 맞선 후반 22분 마누 솔로몬과 교체돼 물러났다. 손흥민이 있고 없고에 따라 역시 토트넘의 공격력은 차이가 있었다.

어쨌든 토트넘은 2-1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무패(5승2무) 행진 속 승점 17이 돼 리버풀(5승1무1패, 승점 16)을 4위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팀 승리를 이끈 것과 함께 손흥민은 이날 골로 유럽 무대 진출 후 통산 200골이라는 또 하나의 기념비를 세웠다. 

독일 함부르크SV 유스팀을 거쳐 2010년 분데스리가 1군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데뷔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지 13년 만에 200골까지 다다랐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총 78경기 츨전해 20골을 넣었고, 2013년 레버쿠젠로 이적한 후 87경기에서 29골을 기록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해 활동 무대를 잉글랜드로 옮긴 후 팀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잡은 손흥민은 이날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총 151골을 뽑아내 드디어 200골을 달성했다.

지난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르며 신기원을 열었던 손흥민은 유럽 통산 200골이라는 또 하나 불멸의 기록을 축구 역사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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