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 선수 듀오 김하성과 최지만이 나란히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김하성은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맹타로 깼고, 최지만은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첫 안타를 드디어 신고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맹타에 2도루 1득점 활약을 펼쳤다.

   
▲ 4경기 연속 무안타에 시달렸던 김하성이 4안타를 폭발시키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은 9월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었고 복통에 시달리며 4경기 연속 결장하기도 했다. 이런 영향으로 최근 4경기에서 안타를 못 치고 있었는데 이날 4안타를 몰아쳐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0.257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0.262로 끌어올렸다.

6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한 최지만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역시 좋은 활약을 했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15경기 출전만에 처음 안타를 치고 멀티히트까지 기록한 최지만은 시즌 타율이 0.155에서 0.168로 올라갔다.

코리안 듀오가 6안타를 합작한 샌디에이고는 6-1로 승리를 거뒀다.

김하성은 1회초 1사 후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로 5경기만에 안타를 치고 나갔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2루에 있다가 기습적으로 3루 도루(시즌 37호)에 성공했다. 이어 주릭슨 프로파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첫 타석에 나선 최지만은 화이트삭스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적 후 긴 기다림 끝에 첫 안타를 타점을 올리는 적시 2루타로 장식했다.

김하성은 2회초와 5회초 잇따라 우전안타를 쳐 타격감을 이어갔다. 6회초에는 좌중간 2루타를 때려 4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한 뒤 다시 3루를 훔쳐 시즌 38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 최지만이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첫 안타를 신고하고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쳤던 최지만은 2회초와 4회초에는 연속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타석이 된 7회초 중전안타를 뽑아내 멀티히트로 그동안 부진으로 처졌던 어깨에 조금이나마 힘을 줄 수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이겼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미 좌절돼 승리에 큰 의미는 없었다. 김하성과 최지만의 타격감이 함께 살아난 상황에서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고 이제 시즌 마지막 1경기만 남겨둔 것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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