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어느덧 올해 4분기가 시작됐지만, 앞으로도 정부는 수출과 투자를 비롯한 경제 활성화-민생 안정-외교안보 강화 쪽에 중점을 두고 국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힌 올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6일간에 걸친 연휴 기간동안 수출, 민생, 안보에 중심을 두고 현장 방문 일정을 집중적으로 소화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3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연말까지 계속 수출이 살아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은 다 해나갈 방침"이라며 "투자와 관련해서는 현재 대통령의 계속되는 정상 외교에서 우리 기업의 대외투자보다는 외국 정부와 기업의 대(對)한국 투자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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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방문, 항공 화물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9.28 /사진=대통령실 제공 |
특히 이 대변인은 "경제와 관련해서는 수출, 투자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들께서 직접 체감하는 물가, 부동산 문제들도 계속 잘 관리해 나가겠다"며 "대통령실에서는 체감할 수 있는 경제 분야 일정을 '따뜻한 경제 일정'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앞으로 '따뜻한 경제 일정'의 좀 더 구체적인 방향을 소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은 일단 안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는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구조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서 어려움이 있다"며 "이 역시 정부가 최선을 다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 AI 등을 집중 논의하면서 이 해당 분야의 수출과 투자 성과는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이와 병행해서 좀 더 국민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제 분야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휴에서 각종 민생 현장을 방문해 실무 담당자들의 말을 청취했고 "흉악범과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민생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민생과 경제라는 두 키워드에 대해 이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외교 일정도 계속되고 국정 현안과 관련된 만남도 있겠지만 어떤 일정이든 경제 활성화, 민생 안전, 안보 강화에 연결이 된다고 볼 수 있겠다"고 전했다.
올해 4분기 경제 지표 전망은 녹록치 않다. 정부가 설정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4%이지만, 이마저 지켜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수출이 늘어나고 내수 경기가 회복되어야만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같은 숙제를 안게 된 윤석열 정부의 어깨가 무겁다.
단기적으로 이번 달 수출을 상승세로 전환시키고 각종 정책을 통해 국내 산업을 지탱할 경제 기초체력을 키워야 한다는게 정부의 복안이다.
물가 관리부터 시작해 수요 확대 및 경기 선순환까지 끌어낼지, 윤 대통령의 경제 민생 행보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