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윤재옥·홍익표 첫 만남...여가위 간사들에 청문회 정상화 협의 지시
윤재옥 "취임 축하" 덕담 속 "작은 의사일정까지 갈등 국민 기대 않아"
홍익표 "누구보다 인품 훌륭"..."여야 작은 차이로 통과 안된 법안 노력"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야 원내지도부는 4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5일 정상 운영하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양당 원내대표는 매주 월요일 함께 식사하며 소통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동의했다고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여가부 장관 청문회 관련 국회 여가위 위원장, 양당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협의하기로 했다"라며 "내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오른쪽)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전 원내대변인은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 때도 양당 원내대표가 매주 식사를 같이하며 끊임없이 소통했다"라며 "이를 계승해 앞으로도 매주 한 번씩 여야 원내대표가 모여 식사도 하면서 소통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여가위원장과 여가위 여야 간사들에게 양당 원내대표께서 내일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합의하도록 지시했다"라며 "여야 간사가 내일 예정돼있는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여가위원장 사과도 포함되는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협의 과정에서 서로가 바라는 부분을 이야기하지 않겠느냐"라며 "중요한 건 양당 원내대표님들이 내일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하라고 하셨으니 그 부분도 포함될거 같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소속인 권인숙 여가위원장이 인사청문회 일정을 단독 의결한 데 대해 반발하며 여당이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윤 원내대변인은 "내일 합의과정에서 서로가 바라고 있는 부분들이 함께 이야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가 청문회의 정상진행을 예고한 만큼 김행 후보자는 정상적으로 국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는 6일 예정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표결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노란봉투법, 방송3법 등 쟁점 법안의 6일 본회의 상정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주 양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과 회동했을 때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도록 합의했다"라고 전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에서 서로에게 덕담을 건넸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홍 원내대표를 만나 "원내대표 취임을 축하드린다"라며 "홍 원내대표님과 저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함께 활동을 했다"라고 홍 원내대표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다"라며 "국회가 일을 하는데 있어 치열하게 논쟁할 이슈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오른쪽)와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작은 의사일정까지도 서로 불필요하게 갈등하는 모습은 국민들이 기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관점에서 대표님이 통 크게 또는 국민들이 눈높에 맞게 함께 있을 했으면 하는 기대와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협치를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님과는 행안위를 함께 했고 의정활동을 세번째 하는 동안 같이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훌륭한 인품을 안다"라며 "소수여당이지만 여당 원내대표는 어려운 자리인데도 큰 무리없이 원만하게 당을 이끌고 계시고 야당과의 협의에도 늘 적극적으로 임해주시는데 감사드린다"라고 화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가 마지막 회기에 있어 밀린 법안들이 많다"라며 "상임위별로 중요한데도 처리가 지연된 법안들이 있다. 여야가 큰 차이가 아닌 작은 차이 때문에 통과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으면 시급하게 법안소위를 통해 다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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