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넘어 5.0% 수준에 근접하면서 시장의 공포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폭락 이후 이날 국내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국채금리가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온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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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넘어 4.7%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시장의 공포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이 계속 가중되고 있다. 급기야 10월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1%, 코스닥은 무려 4% 폭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간밤 미 증시 반등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도 반등하고 있지만 낙폭에 비하면 회복이 더딘 편이다.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약 0.8%, 코스닥은 약 1.5% 상승하고 있을 뿐이다.
낙폭에 비해 반등폭이 적은 데에는 아직까지 국내외 증시 불확실성의 근원이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미 상단이 열려버린 듯 상승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 봄까지만 해도 3.5% 아래에 머물러 있던 10년물 금리는 현재 4.5%를 넘어 5.0%에 근접하려는 모습을 보이며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저항선을 한 번 돌파하고 나니 금리는 멈출 줄 모르고 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환경에서 금리의 상승을 막을 재료가 딱히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강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에서 발표될 고용 데이터들이 금리를 끌어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시장의 하락은 단기 반등을 바라보는 매수 기회로 삼아 볼 법도 하지만, 금요일 데이터 확인 이후에 행동에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한 가지 변수는 이제 다시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초점은 점차 3분기 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면서 “반도체 부문 9월 수출액이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99억 달러를 기록해 수출액이 올해 1분기 이후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나 연구원은 “한국 수출과 높은 상관성을 갖는 미국 ISM 제조업 지수가 9월에 49포인트(p)로 집계돼 전월치인 47.6p 대비 크게 오른 점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의 재테크 관점에서 과감하게 투자할 주식을 고르기는 쉽지 않은 타이밍이다. 특히 주목해서 봐야할 점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이다. 지난 6월 이후 무려 4개월간 외국인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약 4조5000억원 규모를 순매도 하면서 수급 이탈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은 환율이 안정되고, 수출 등 실적이 개선되는 4분기부터 회복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외국인의 최근 관심은 실적 전망 상향 업종(기계·자동차 등)과 배당 수혜업종(보험·증권 등)으로 연말까지 관심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은 슬슬 내년을 바라보고 준비를 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24년 반도체 산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면서 그 근거로 “전반적인 수요 회복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가격 반등과 재고 수준 건전화 지속이 예상되고,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지연되었던 기업들의 설비 투자의 재개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증시 대장주들과 함께 한미반도체‧엑시콘‧펨트론 등의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조언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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