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계 자율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저축은행 업권 ‘PF 부실채권 정리 및 정상화 지원을 위한 펀드’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 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제공


그간 저축은행 업권은 자율협약 등을 통해 사업성 있는 사업장의 만기연장 등 금융지원을 추진해 왔으나 업권 자체적으로 PF 부실채권 정리, 정상화 지원을 위한 자금공급 필요성에 공감해 이번 지원 펀드를 조성‧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BNK, IBK, KB, NH, OK, 신한, 우리금융, 웰컴, 하나, 한국투자저축은행 등 10개사와 저축은행중앙회가 투자자로 참여해 총 33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했다. 올해 말까지 전 저축은행이 참여하는 추가 펀딩 및 외부투자를 통해 펀드 규모를 약 1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펀드는 투자대상 PF 사업장의 규모 및 특성에 따라 자산유동화를 통한 투자, 펀드 내 부실채권 매입 등을 통해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펀드운용사가 투자 사업장 선별 및 투자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사업장 선별 후 외부 자문기관으로부터 회계·법률 검토 등을 받은 후 현장실사를 진행한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이번 펀드 조성이 저축은행 업권 스스로 시장 안정화를 위해 취하는 선제적인 조치 사례인 만큼 펀드운영이 성공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저축은행들이 서민금융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업계 자체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동 펀드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장 의견을 청취해 필요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PF사업장 투자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이달부터 사업장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펀드 운영 과정에서 애로사항 등이 발생할 경우 이를 적극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