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행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5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의혹에 대해 "월단회 회원도 아니고 같이 가서 (전시회를) 본 적도 없다"라고 부인했다. 자신과 관련한 코인(암호화폐) 보유 의혹에 대해서도 "코인쟁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김 여사를 두 번 본 것이 다라고 했는가"라는 질문에 "거짓말한 적 없다. 제 기억에는 분명히 그렇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의원은 "코바나컨텐츠와 김 여사 뒷배, 후보자의 경영, 위키트리와 코바나컨텐츠가 공생 관계라는 의혹이 가득하다"라며 "2013년 12월 '점핑 위드 러브' 전시부터 위키트리가 함께 주최로 참여했고,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국내외적으로 이슈와 행사가 즐비한데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했다"라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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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김 후보자는 "뒤늦게 갔는데 사회자가 마이크를 주셔서 잠깐 이야기하고 저녁을 먹으러 간 게 다이다"라며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축사를 하러 많이 왔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김 여사가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문화예술계 인사 모임 '월단회' 회원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아니다"라고 적극 부인했다. 그는 "월단회 회원이 아니고 누군지도 모른다. 같은 날 (전시회에) 갔다는 증거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당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또 언론사 경력도 적지 않다"며 "제가 김 여사의 도움을 받아 이 자리에 왔다고 결단코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했다.
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콘텐츠를 소비하면 암호화폐로 보상을 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김 후보자가 창업한 회사 위키트리의 연관성 의혹을 제기했다.
문 의원은 위키트리가 스팀잇을 홍보하고, 위키트리 생산 기사가 스팀잇에 노출돼 이를 통해 상당한 가상화폐를 축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에 상장한 스팀코인은 2021년에 급등하는데 공교롭게도 망해가던 회사(위키트리) 가치가 폭등하던 시기와 일치한다"라며 "후보자는 코인 지갑을 오픈해 내역을 공개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코인 거래 내역이) 없는데 어떻게 내역을 공개하나"라며 "저는 코인쟁이가 아니다. 그걸로 돈 번 적 없다"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자가 2018년 9월 블록체인 기업 스팀잇과 위키트리의 협약 자리에 함께하는 등 2019년 전까지도 회사 경영에 관여하고 있었고 스팀잇과의 협력을 통해 코인을 축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스팀잇코인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2018년에 경영권 분쟁 상태여서 (위키트리에) 싸우러 갔는데, 스팀잇에서 와 있었는지 몰랐다"라며 "당시 공동창업자의 아들이 통역을 하러 와 있어 싸울 수 없었다. 그냥 기념사진만 찍었고 스팀잇의 존재는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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