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 KBO 리그 9월 월간 MVP 후보가 발표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6일 지난 9월 한 달간 좋은 성적을 낸 선수 총 7명을 MVP 후보로 선정해 공개했다. 투수 중에서는 LG 김진성, NC 페디, 삼성 뷰캐넌, 두산 정철원이 포함됐고 야수 중에서는 SSG 한유섬, LG 홍창기, KIA 김선빈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조기 확정한 LG가 김진성, 홍창기 두 명의 후보를 배출한 것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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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MVP 후보로 선정된 LG 김전성(왼쪽)과 홍창기. /사진=LG 트윈스 |
▲ '9월 최다경기 등판' LG의 철벽 불펜 김진성
LG 김진성은 중간계투, 마무리를 오가며 궂은 역할을 도맡아 팀의 뒷문을 지켰다. LG가 9월 치른 24경기의 ⅔에 해당하는 16경기에 등판해 전체 투수 가운데 출장 경기 수 1위에 올랐다. 잦은 등판에도 불구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며 12⅓이닝 동안 1자책점만 허용하고 평균자책점 0.73의 빼어난 기록을 냈다. 또한 홀드 7개로 공동 2위, 세이브도 3개를 올리며 꼭 필요한 상황에서 언제든지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시안게임 차출, 부상 등으로 LG의 여러 불펜 투수들이 이탈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진성의 9월 맹활약은 더욱 빛났다. 또한 김진성은 10월 5일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 NC 페디 '시즌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9월에도 NC 페디의 호투는 이어졌다. 9월 4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66, 탈삼진 40개로 3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시즌 전체 성적에서도 19승, 평균자책점 2.13, 탈삼진 198개로 모두 압도적 1위에 올라가 있어 2011시즌 KIA 윤석민 이후 12년 만이자 역대 7번째 투수 3관왕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한 페디가 남은 경기에서 1승과 탈삼진 2개를 더하면 1986시즌 해태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시즌 개인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하게 된다. 페디가 이 기록을 세우면 KBO리그 역대 5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 '믿고 보는 투수' 삼성 뷰캐넌
꾸준한 외국인 선수의 대명사인 뷰캐넌도 9월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5경기에 등판해 3승을 거둬 다승 공동 1위, 32⅔이닝, 평균자책점 1.10으로 각각 3위에 올랐다. 한편 뷰캐넌은 9월 9일 잠실 두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시즌 10승을 달성하며 역대 31번째 4시즌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2020시즌 KBO 리그 데뷔 후 줄곧 10승-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뷰캐넌은 이번 시즌에도 5일 현재까지 12승-평균자책점 2.51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 '이제는 어엿한 두산의 마무리' 정철원
두산 정철원은 9월 한 달간 7세이브를 올리며 시즌 막바지 두산의 치열한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12차례 등판 중 3번이나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12⅔이닝을 투구했고 평균자책점 1.42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 시즌 23홀드를 기록하고 KBO 리그 신인상을 받은 후 이번 시즌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정철원은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해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의 모습은 잊어라' SSG 한유섬
SSG 한유섬은 9월 한 달 타격감이 완전히 오른 모습을 보여줬다. 타율 0.431, 출루율은 0.507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또한 20경기 중 7번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포함해 28안타를 몰아치며 안타 5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도 2할 중후반까지 끌어올리며 시즌 막바지 팀이 꼭 필요할 때 좋은 활약을 이어 나가고 있다.
▲ '출루는 곧 득점' LG의 득점 공식 홍창기
LG 홍창기도 9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팀의 페넌트레이스 1위 확정에 큰 힘을 보탰다. 주로 1번 타자를 맡으며 안타 35개로 공동 2위, 23득점으로 1위, 출루율 0.486으로 3위를 기록했다. 홍창기가 출루하면 후속 타자들이 홈으로 불러들이는 모습은 9월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이어진 LG의 주요 득점 공식이었다. 시즌 출루율 0.448로 압도적인 출루율을 보여주고 있어 2021시즌에 이어 개인 2번째 출루율 부문 1위가 유력한 상황이며,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도 노리고 있다.
▲ '타선은 내가 지킨다' KIA의 안타 기계 김선빈
KIA 김선빈은 9월 한 달간 안타 기계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안타 38개로 1위에 올랐으며 4안타 경기 두 차례, 3안타 두 차례, 2안타 7차례 등 11차례나 멀티히트 경기를 만들어냈다. KIA의 중심이 되는 타자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하며 엔트리에 빠져있지만, 김선빈은 꾸준하게 자리를 지키며 안타를 생산해 내고 있다. 또한 현재 타율 0.318을 기록하며 2시즌 만에 3할 타자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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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KBO |
KBO 리그 9월 월간 MVP는 6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진행되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다.
2023년 9월 MVP 투표 최종 결과는 12일 발표되며, 최종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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