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훗스퍼)이 부상 우려가 있지만 루턴 타운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7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간) 승격팀 루턴 타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개막 후 7경기 무패를 달리며 승점 17점(5승 2무)으로 2위에 올라 있다. 루턴 타운은 승점 4점(1승 1무 5패)으로 하위권인 17위에 자리해 있다.

토트넘이 이겨야 하는 경기지만 최근 팀에 부상자가 속출해 전력 누수가 많은 것이 걱정이다. 이반 페리시치가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고, 브레넌 존슨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직 복귀를 못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 영입한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이 훈련 중 무릎 부상으로 쓰러져 전력에서 이탈했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매디슨은 무릎, 손흥민은 사타구니 쪽에 경미한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손흥민과 매디슨은 앞선 리버풀전(토트넘 2-1 승리)에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했다. 둘은 부상 방지 차원에서 다소 일찍 교체됐다.

   
▲ 사타구니 쪽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루턴 시티전 출격을 예고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루턴 타운전을 앞두고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훈련 중 심각한 무릎 부상을 당한 마노르 솔로몬은 몇 달 동안 나설 수 없다. 상당히 아쉬운 일이다. 이반 페리시치가 쓰러진 상황에서 또 공격수를 또 잃는 것은 실망스럽다. 브레넌 존슨은 복귀가 다가오고 있지만 100% 회복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상자 속출을 걱정하면서도 "다른 선수들은 괜찮다. 손흥민도 이틀 동안 훈련을 했는데 문제가 없었다. 제임스 메디슨도 열심히 훈련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얘기로 볼 때 손흥민은 루턴 시티전에 매디슨과 함께 출격할 전망이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이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는 모습, 사타구니 부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집중 트레이닝을 받는 모습 등을 잇따라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이번 루턴 시티전 후 한국대표팀의 10월 A매치에 참가하는 데 대해서는 걱정하면서 간접적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손흥민 보호'에 신경 써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손흥민은 우리팀에 중요한 선수인 만큼 국가대표팀에서도 소중한 존재다. 한국대표팀 감독에게 무언가를 얘기하는 것은 나의 영역이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국가대표팀 경기 후 손흥민이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잘 아는) 클린스만 감독이 잘 관리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을 보탰다.

손흥민은 지난 9월 한 달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아스날전에서 2골을 넣었다. 리버풀전 골까지 9월에만 6골을 넣으며 E{PL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올라 수상이 유력하다.

루턴 시티전에서 연속 골에 도전하는 손흥민이 부상 없이 경기를 잘 치르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2일 튀니지(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17일 베트남(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과 국내에서 두 차례 A매치 친선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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