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교전으로 사상자는 40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8일(현지시간)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침투했던 남부 대부분 지역의 통제권을 지난 밤사이 회복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스라엘 군 당국은 수십 명의 이스라엘 주민이 인질로 잡혀있던 스데로트의 베에리 키부츠를 비롯한 최소 8곳에서 여전히 교전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작전 과정에서 10여명의 하마스 무장 대원을 사살했고, 수십명을 체포했다. 하지만 해당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 병력도 26명이 사망했다.

군 당국은 숨은 하마스 무장 대원을 찾기 위해 수색을 지속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한편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점령지에 박격포 공격에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박격포 공격에 즉각 대응에 나서 레바논 남부에 보복 포격을 가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레바논 및 시리아와 접경한 골란 고원의 이스라엘 점령지 '셰바 팜스'(Shebaa Farms)에 여러 발의 로켓과 박격포를 쏜 뒤 배후를 자처했다. 셰바 팜스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영토 분쟁 대상이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저항군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우리 전사들이 오늘 아침 레바논의 셰바 팜스 인근에 있는 시온주의자 군대를 공격했다. 포탄이 이스라엘군 레이더를 타격했다"고 말했다.

이란의 직접적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공격에 참여함에 따라,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부르는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의 무장세력까지 전쟁에 가담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을 겨냥해 수천 발의 로켓포를 발사하고, 무장 대원을 침투시켜 이스라엘 군인과 다수의 민간인을 인질로 삼은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