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까지 내부목표 45% 넘을지 미지수…대선 득표율 다다를수록 힘 실릴듯
지지율 끌어올리기 위해 보수층 결집은 상수…중도·무당층 타겟 공약 '필요'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지난주 40%에서 1.1%p 내린 38.9% 및 전주에 비해 1.7%p 오른 37.7%.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대통령 지지율)가 알앤써치1) 및 리얼미터2) 등 여론조사기관 별로 교차하는 가운데, 내년 열릴 총선 공천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우선 알앤써치가 4일부터 6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지지층인 40~50대에서 낙폭이 컸다.

40대 지지율은 전주 조사(30.9%) 대비 6.2%p 하락한 24.7%로 집계됐고, 50대 지지율은 전주 대비 10.1%p 내린 33.2%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게서 윤 대통령 지지율을 가져오기가 매우 어렵다는 현실로 읽힌다.

   
▲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0월 4일 열린 재향군인회 창설 71주년 기념식에서 행사장을 메운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반면 리얼미터가 4일부터 6일까지 동기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대(6.9%p↑)·50대(1.2%p↑)·60대(3.4%p↑)에서 모두 올랐고, 대구·경북(7.4%p↑) 및 서울(7.0%p↑)에서도 지지율이 올라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중도층(1.9%p↓)에서 잃었지만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3.0%p↑)에서 그 이상 오르면서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정당 지지율이다. 이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6.3%, 더불어민주당이 47.8%로 각각 집계됐다. 여기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0.1%p 올랐고, 민주당은 0.2%p 상승했다.

알앤써치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1.7%p 오른 37.7%, 민주당은 0.2%p 상승한 47.8%로 나타나면서 여전히 10.1%p에 달하는 정당간 격차만 확인됐다.

리얼미터와 알앤써치의 정당 지지율만 놓고 보면,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재차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대통령 지지율 추이는 대구·경북 및 전남·전북·광주처럼 원사이드하게 결과가 나오는 핵심 지지 지역 보다는 접전지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다.

실제로 3년전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배경으로는, 선거전 여론조사에서 5% 내외로 엎치락뒤치락 해오던 지역구를 싹쓸이한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접전지를 더 많이 갖고 가야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구조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를 맞아 강력한 방역조치를 펼쳐 국민 상당수로부터 지지를 받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와 맞물려 민주당이 당시 총선에서 반사이익을 얻었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상당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대체로 30% 후반대에서 40%대 초반을 오르내리고 있다. 내년 총선을 확실히 이기기에는 다소 부족한 실정이다.

본보 취재에 따르면,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총선 승리의 가늠쇠로 윤 대통령 지지율을 최소 45%부터 48%까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3월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은 48.56%였다. 최소한 대선 당시의 득표율에 준할만큼 지지율을 끌어올릴수록, 총선 공천에서의 윤 대통령 입지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CBS노컷뉴스 의뢰로 ㈜알앤써치가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여론조사는 무선전화번호 RDD를 추출틀로 해서, 무작위 생성 및 추출한 무선ARS 100%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3%다.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2023년 4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했다. 가중값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조사했다. 2023년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대통령 지지율 조사의 응답률은 2.6%였다. 정당 지지율 조사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이었고 응답률은 2.4%였다. 조사방법은 유선ARS 3%(유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무작위 생성 및 추출)에 무선ARS 97%(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무작위 생성 및 추출)였다. 2023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림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각각 ±2.5%p(대통령 지지율)와 ±3.1%p(정당 지지율)다. 더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