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야생동물 질병의 포괄적인 감시·관리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아·태지역 전문가들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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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오는 10~11일 소노캄 제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야생동물 매개 질병의 포괄적인 감시·관리 체계 구축을 논의하고자 '야생동물 질병에 관한 정책원탁회의(Policy Round Table)'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중국,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속한 14개 국가 연구기관과 국제기구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행사 첫날 열리는 1부에서는 각국 야생동물 질병 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현안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둘째 날 2부에서는 야생동물 질병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심각성을 공감하고, 국가 간 연대와 공동 대응을 위해 정책원탁회의 운영방안과 선언문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11일 오전 '야생동물 질병 관리에 관한 선언문'을 도출한다. 선언문에는 △포괄적 감시체계 및 조기경보체계 구축 △과학적 진단 및 분석 추진 △정보 공유하기 △교육 및 훈련 △이해관계자에 대한 존중 △국제협력 강화 △지속 가능한 야생동물 질병 관리 추진 등 7가지 정책 방향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야생동물 질병의 체계적 관리를 강조하고, 환경·농림·축산 분야의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에 대한 의지 등도 담겼다.
아울러 관리원은 세계적으로 매년 반복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발생 정보의 신속한 공유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미국, 베트남과의 양자회담도 추진한다. 미국과는 야생동물 질병 분야 선도국 간 포괄적 협력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베트남과는 ASF 백신 개발을 위한 야외 임상시험의 구체적인 공동 연구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신동인 원장은 "이번 정책원탁회의는 사람-가축-야생동물 질병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세계적 흐름인 통합건강관리(원헬스) 정책 추진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아태지역 국가, 국제기구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련 행사를 개최해 우리나라가 야생동물 질병에 관한 핵심 중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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