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 VEU로 지정했다고 대통령실이 공식 발표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VEU는 사전에 승인된 기업에 한해 지정된 품목에 대한 수출을 허용하는 일종의 포괄적 허가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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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 VEU로 지정했다고 대통령실이 공식 발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날 “이번 미국 정부의 결정은 우리 반도체 기업의 최대 통상 현안이 일단락됐음을 의미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별도의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들여놓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낸드플래시 생산의 40%, SK하이닉스는 우시와 다롄 공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를 각각 40%와 20% 생산하고 있다.
다만 미국산 반도체 장비 수출 허용으로 한숨은 돌리게 됐지만, 중국 사업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라는 진단이 나온다.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미국의 보조금을 받으려면 우리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시설을 대폭 확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미중 무역 갈등의 전개 양상에 따라 새로운 통상 규제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상황을 주시하며 기업들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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