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벨기에 출신 세계적 공격수 에당 아자르(32)가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아자르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자신이 활약했던 사진 여러장을 게시하면서 "프로 축구 선수로서의 경력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나는 16년 동안 700경기 이상 뛰었다. 운 좋게도 훌륭한 감독, 코치, 팀 동료를 만났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모두가 그리울 것이다. 오랜 시간 성원해준 팬들, 내가 뛰었던 모든 팀에서 격려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 사진=아자르 인스타그램 캡처


1991년으로 만 32세인 아자르가 은퇴하는 것은 의외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기량 저하를 보이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쫓겨나다시피 해 무적 신세가 된 그의 상황을 고려하면 은퇴 결정에 수긍이 가기도 한다.

아자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활약한 2012년~2019년 7시즌 동안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첼시를 두 차례 EPL 우승으로 이끌며 영웅이 됐다.

이런 활약상을 앞세워 아자르는 2019년 무려 1억1500만유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페인 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도 옮겼다. 하지만 레알 이적 후 그는 기대에 너무나 못 미치는 활약으로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네 시즌 동안 라리가 54경 포함 레알의 공식전에 76경기 출전에 그쳤고, 총 7골을 넣은 것이 전부다. 

부상도 있었지만 부활 의지가 약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결국 레알은 지난 시즌 후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아자르와 계약 해지를 했다. 레알에서의 아자르는 '먹튀'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었다.

무적 신세가 된 아자르는 뛸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찾아 나섰지만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더니, 결국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아자르는 벨기에 대표팀에서는 A매치 126경기에 출전해 33골을 넣었고 오랜 기간 주장을 맡기도 했다. 벨기에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3위에 오를 때 3골을 넣으며 주역으로 활약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