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클린스만호가 10월 A매치 2연전을 위해 소집됐다. 이번 대표팀에는 최근 핫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공격수들이 모두 합류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계속되고 있는 골 갈증을 이번 2연전에서는 화끈하게 해소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3일 튀니지(서울월드컵경기장), 17일 베트남(수원월드컵경기장)과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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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대표팀 훈련에서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대표팀 단골 멤버들이 대부분 그대로 선발됐지만 이번에는 뭔가 분위기가 다르다. 우선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의 최근 기세가 놀랍다.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골을 넣어 리그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4라운드 번리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6라운드 아스날전 두 골로 멀티골을 뽑아내는 능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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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오른쪽)이 대표팀 훈련 도중 차두리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황희찬도 손흥민 못지않게 물오른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는 등 리그 5골로 손흥민에 이어 EPL 득점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까지 더하면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벌써 6골이나 넣었다.
여기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있다. 정우영은 아시안게임에서 8골이나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금메달과 함께 생생한 골 감각을 품고 A대표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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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영이 대표팀에 소집되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정우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아시안게임 득점왕은 또 있다. 황의조(노리치 시티)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9골을 터뜨려 역시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대표팀에서도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그는 지난 시즌부터 득점력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자질은 이미 검증돼 있다.
조규성(미트윌란)의 골 사냥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시즌 덴마크의 미트윌란에 입단하며 유럽무대로 진출한 조규성은 시즌 5골로 팀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 영국에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 A매치에서 결승골을 넣어 클린스만 감독에게 부임 첫 승(1-0 승리)을 선사한 것도 조규성이었다.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사령탑 부임 당시 공격적인 축구를 선언했지만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대표팀은 골 가뭄에 시달렸다. A매치 6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 3무 2패로 부진한데다 총 5득점(6실점)에 그쳤다. 경기당 1골도 못 넣었으며 답답한 모습을 많이 보여왔다.
이번 대표팀은 골잡이들이 여럿 포진한데다 최근 감각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상대하게 된 튀니지(FIFA 랭킹 29위), 베트남(95위)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한국(26위)으로서는 충분히 다득점을 노려볼 만하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 하에서 한국이 2골 이상 넣은 것은 첫 경기였던 3월 콜롬비아전(2-2 무승부)이 유일했고, 무득점 경기도 두 차례(페루전 0-1 패, 웨일스전 0-0 무승부)나 있었다.
손흥민이 사타구니 쪽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것이 걱정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2연전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바라는 팬들의 기대치는 한껏 높아져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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