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애플페이 시장점유율이 10%까지 오를 경우 현대카드가 애플에 수천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를 국내에 도입하면서 애플에 과도한 수수료를 지급해 소비자에 부담이 전가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 사진=현대카드 제공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와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 대표에 “0.15%씩이나 되는 높은 수수료를 내면서 애플이랑 계약을 했는데 애플페이가 카드시장 10% 점유 시 애플·비자에 3417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추정도 있다”면서 “애플페이 때문에 고객의 이익이 줄어드는 등 수수료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시키는 것 아니냐”며 소비자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카드업은 소비자의 편익을 우선시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며 “소비자 신뢰와 편익에 반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에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은 전자금융보조업자로 돼 있는데 이중 삼성페이의 경우 수수료가 없다. 그런데 애플페이는 수수료가 0.15%로  0.03%라는 중국보다 5배나 비싸다. 이 부분에 있어서 소비자 보호적 관점에서 규제 수준을 차등화해야 하는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애플페이를 전 세계적으로 쓰고 있는데 한국만 못 쓴다는 것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이를 감안해 수수료를 가맹점이나 소비자한테 전가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 하에 도입하도록 했고 수수료 문제는 현대카드와 애플 사이 이슈로 남아있다”고 답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