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가 해상풍력 등 친환경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밸류체인을 완성해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의 체질 개선을 통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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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사진=한화 건설부문 |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신안우이PJ 합동사무소에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400MW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2조5000억 원 규모로 지난해 기준 국내 해상풍력 발전설비 누적 설비용량인 124MW의 3배가 넘는 규모다.
해당 사업은 국내 기업 주도 국내 최초 대형 해상풍력 발전사업으로 한화 건설부문이 주요 인허가 및 주민수용성 확보 등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과 SK디앤디가 공동개발사로 참여 중이다. 한화 건설부문과 SK디앤디가 공동 시공을 맡고 운영은 준공 후 20년간 한국남동발전이 책임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2013년 해상계측기 설치를 시작으로 본사업을 지속 추진해왔다. 2019년 발전사업허가 획득 후 2021년 송전선로 이용계약을 체결했다. 실시설계 진행에 앞서 지역 어미 동의 하에 풍력발전기 및 해저케이블 설치 예정지 상세지반조사를 완료했으며 지난 8월에는 환경영향평가까지 완료했다.
향후 한화 건설부문은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 허가와 실시계획 승인을 받고 내년 하반기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착공할 예정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이번 착수보고회를 기점으로 국내 기업이 주도하는 최초 대형 해상풍력 사업인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진행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풍력사업과 관련해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운영·투자까지 주관하는 풍력사업 밸류체인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추진 사례가 드물고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이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와 국내 해상풍력 공동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 사는 한화 건설부문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공동개발 및 공동투자 등 추가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2030년까지 총 2GW 규모 풍력발전단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진행 중인 대표 사업으로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비롯해 보령, 고흥, 영광. 양양, 영천, 영월 지역 등에서 육상 및 해상풍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드라이브는 김승모 대표이사가 추진 중인 ‘친환경 디벨로퍼’로의 체질 개선과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한화큐셀코리아 및 한화·방산 부문 대표를 역임하는 등 제조와 에너지 분야에서 경험을 갖추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김 대표 취임 이후 해상풍력 사업을 비롯해 수처리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총 총 사업비 7214억 원 규모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을 위해 1조2400억 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2112억 원 규모 평택시 통복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수처리 사업 분야에서도 해상풍력 사업과 마찬가지로 제안부터 시공, 운영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며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화 건설부문은 ‘탄소제로’ 시대를 대비해 육·해상 풍력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집중해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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