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원의 해명에 대해 ‘말바꾸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숨진 국가정보원 임모 과장의 자료 삭제 내역·경위와 관련한 국정원의 해명에 대해 2일 의문을 표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 신경민 의원은 2일 열린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요구한 자료 6가지 중 숨진 임 과장이 삭제한 자료가 시스템 파일인지 데이터베이스인지를 알려달라는 내용이 있었다”며 “이에 국정원은 전부 다 지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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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호 국가정보원장과 주호영 정보위원장,이철우 새정치민주연합 간사 등이 7월 27일 국회에서 열리는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날 자살한 임 모 과장이 생전에 삭제한 파일을 복구해 분석한 내용 등을 비공개로 보고했다./사진=미디어펜 |
이어 “'삭제(delete)' 키로는 지울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데이터베이스만 삭제했다고 했다”며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를 삭제했다는 내용이 서로 상충하고 데이터베이스만 삭제했다는 것은 (삭제 파일) 복구에 6일이나 걸렸다는 이전 설명과 상충한다”고 밝혔다.
또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51개 자료 복구 보고에 대한 신뢰도 지적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가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간담회를 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부정적이고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가 이날 회의를 열어 국정원의 입장을 검토하고 간담회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한 뒤 오는 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