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오늘 모든 관계 부처는 논의되는 사안을 토대로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우리 국민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보거나 위험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회의실에서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미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여러 국가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사안인 만큼 사태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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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8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3년 제3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그러면서 "이번 중동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해 에너지 안보, 공급망 문제 등 국제사회가 처해 있는 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이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아서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통령실 참모진 등 좌중을 향해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경제안보적 함의를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해서 지속적으로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날 긴급 경제안보 점검회의에는 정부 측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이도운 대변인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