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계적인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던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웨인 루니(38)가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버밍엄시티 감독을 맡아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한다.

버밍엄시티 구단은 11일(한국시간) 루니를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다.

   
▲ 사진=버밍엄시티 SNS


루니는 현역 은퇴 후 2020년 11월 당시 챔피언십 소속이었던 더비 카운티의 감독대행을 거쳐 2021년 1월 정식 감독이 됐다. 하지만 더비 카운티가 3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지난해 6월 물러났고, 한 달 후인 7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D.C. 유나이티드 사령탑을 맡았다. D.C. 유나이티드가 2023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면서 최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번에 버밍엄시티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약 1년 4개월 만에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버밍엄시티는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5승 3무 3패, 승점 18로 6위에 올라 있다. 17위였던 지난 시즌보다 성적이 많이 향상됐지만 구단 측은 존 유스테스 감독을 갑작스럽게 경질하고 루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루니가 현역 시절에는 최고의 골잡이로 활약했지만 감독으로서는 두 차례나 실패를 겪었음에도 버밍엄시티가 그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 사진=버밍엄시티 SNS


버밍엄시티 공동 구단주인 톰 와그너는 "루니는 타고난 승리자"라며 "그의 철학이 우리의 야망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루니 감독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루니는 2004년~201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면서 559경기 출전해 253골을 기록한 전설적 골잡이였다. EPL에서만 총 208골을 넣어 역대 최다골 3위에 올라 있다. 10대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에 뽑혀 일찍 재능을 발휘, A매치 120경기에 출전해 53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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