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 부동산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탈서울' 행렬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와 인천 등 서울 인근 지역 분양단지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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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경기와 인천 등 이른바 서울 인근 '옆세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2일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순유출 인구는 총 3만5340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반면 경기는 4만3882명, 인천은 2만8101명의 인구가 유입됐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가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인구이동은 '내 집 마련' 계획과도 궤를 같이 한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서울 인구 전∙출입 패턴 및 요인 분석'에 따르면 전출 인구 중 주택으로 인한 사유가 18만2929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가족(16만3836명)∙직장 (13만6557명) 순이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의 비싼 집값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실현할 수 있는 '옆세권' 지역에 눈길을 돌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1억9168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 5억3997만 원∙인천 3억9628만 원과 비교해 2~3배 가량 비싼 셈이다. 3.3㎡당 분양가 역시 올 8월 기준 서울은 3179만5500 원을 기록하며 경기 1957만2300원∙인천 1609만7400)과 큰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서울 인근 지역으로의 수요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228가구 모집에 4629건이 접수돼, 평균 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다산 유보라 마크뷰 역시 평균 10.62대 1의 두 자릿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광명시는 서울 금천구 및 양천구, 남양주시는 중랑구 및 노원구가 인접한 대표적인 '옆세권' 지역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등이 맞물려, 서울을 떠나 수도권 지역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경우 서울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데다 출퇴근도 용이한 만큼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인근 옆세권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이 활발하다. GS건설은 김포 일대에서 '고촌센트럴자이'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63~105㎡ 총 1297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인근에 위치한 김포골드라인 고촌역 이용 시 5개 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1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인근 김포IC를 통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하며,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주요 간선도로 이용도 쉽다.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하나인 여의도도 오갈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의정부 일대에서 '의정부 센트럴시티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아파트 75~101㎡ 총 493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84㎡ 80실∙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을 통해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다. GTX-C 노선도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광명 일대에 '트리우스 광명'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36~102㎡ 총 3344가구 중 7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1호선 개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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